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율 87% 인기 여전
“국제기구 맡을것” 전망
“국제기구 맡을것” 전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은 1일 대통령궁을 떠나는 순간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10여분 동안 차를 타지 못했다. 룰라는 그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포옹과 악수를 했고, 경호원들이 제지하는 순간까지 작별 인사는 이어졌다.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브라질 국민들의 지지율은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도 87%에 달했다. 8년 임기를 마치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사저가 있는 상파울루주 상베르나르두두캄푸 시로 돌아가지만, 그의 인기와 영향력은 여전하다.
향후 진로에 관해서는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유엔 사무총장 같은 국제기구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표적이다. 그는 평소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빈곤 퇴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룰라는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내가 유엔 사무총장이 된다면) 미국이 안전보장이사회뿐만 아니라 유엔 전체를 통제하려 할 것이고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2014년 대선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끊임없이 나온다. 그 자신의 발언 자체가 오락가락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에는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브라질 헌법은 대통령의 3선 연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임기를 한 차례 건너뛰어 출마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한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다음번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듣고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에는 “다음번 대선 (집권) 노동자당 후보는 호세프”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퇴임 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치분석가인 리카르도 리베이로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호세프 대통령은 노동자당에 대한 영향력이 약하다. 룰라와 호세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마지막 결정은 룰라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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