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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민주당 의원 피격 중태…범인 ‘반이민정책 지지자’

등록 2011-01-09 20:26

애리조나 유권자 행사중 총기 난사…연방판사 등 6명 숨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쇼핑센터에서 8일(현지시각)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연방판사를 포함해 6명이 숨지고 개브리엘 기퍼즈(40·민주·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 등 19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범인이 현직 하원의원을 겨냥한 탓에 미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전 기퍼즈 의원이 쇼핑센터에 있는 식료품점인 세이프웨이 앞 주차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남의 행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한 남자가 달려와 기퍼즈 의원을 향해 총을 발사한 뒤, 이어 그 자리에 있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다. 기퍼즈 의원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숨진 사람 중에는 존 롤 연방지방판사와 기퍼즈 의원의 보좌관과 함께 9살짜리 여자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범인 제리드 리 로프너(22)는 총기난사 뒤 달아나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범행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그가 애리조나주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했고 기퍼즈 의원은 반이민 법안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은 애리조나의 비극이자 국가의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현지에 보내 수사를 지휘하도록 했다.

미 하원은 이날 참변으로 다음주로 예정된 공화당 주도의 의료보험개혁법 폐지안의 본회의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공직에 있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모든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인 존 매케인도 성명을 내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건 이들은 애리조나와 이 나라, 인류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기퍼즈 의원을 낙선 대상으로 지목했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성명에서 “기퍼즈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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