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통령 공보수석 출신
미국 백악관은 27일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조 바이든 부통령의 공보책임자인 제임스 카니(45)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시사주간지 <타임> 기자 출신인 그는 1987년 <마이애미 해럴드>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뒤, 88년부터 20년간 <타임>에 근무했다. 이 기간동안 그는 모스크바 특파원(90~93년), 백악관 출입기자(빌 클린턴, 조지 부시 대통령), 워싱턴 지국장 등을 거쳤다. 모스크바 특파원 당시, 옛소련의 붕괴를 취재했다. 그의 아내도 <에이비시>(ABC) 기자다.
미 언론들은 전임 로버트 깁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부터 보좌진으로 활동해와 대변인 업무 뿐 아니라, 참모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데 반해, 카니의 경우는 역할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카니가 오랜 정치부 기자 생활을 통해 권력과 언론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다, 직전에 바이든 부통령의 공보책임자를 맡아와 업무의 연속성 등에서도 이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백악관의 이번 대변인 교체는 깁스 대변인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뤄진 것이지만, 최근 람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윌리엄 데일리 전 제이피모건체이스 회장을 임명하는 등 전반적인 백악관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깁스 현 대변인은 2월 초 백악관을 떠나 시카고로 돌아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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