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사진) 미국 국무장관
일본 ‘후지 티브이’ 회견서
북핵논의 진전 기대도 밝혀
북핵논의 진전 기대도 밝혀
미국과 북한이 대화재개를 위해 상당한 물밑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일본 <후지티브이>와의 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된 상황이 변하고 북한의 긍정적 움직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북한이 최근 ‘6자회담 내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문제 논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것이 상황을 변화시키겠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6자회담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는 것이 북한을 포함해 6자회담 참가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간에 대화를 시작하고 소통을 하려는 노력들이 있다”며 “우리도 (북한과) 진행중인 접촉은 있지만, 공식적인 것은 계획된 게 없다”고 말해 북-미의 접촉이 어떤 형태로든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또 그는 이번 주말 미국 싱크탱크의 주선으로 미국의 과거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토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우리가 계획한 건 아니다”라며 미 정부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 미국 아스펜연구소 독일지부는 리근 국장과 미국의 과거 정부 당국자들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비공식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는 민간 차원의 북-미 고위관계자 간 접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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