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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일린, 부통령 후보로 급조됐었다

등록 2011-06-12 20:04

주지사 시절 이메일로 다시 확인
민감한 내용들은 미리 편집된 듯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활동하면서 ‘뜬금없는’ 직설적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세라 페일린(사진)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공식 이메일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3년 만에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페일린이 2008년 8월29일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로부터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전까지는 알래스카 주지사 업무에 치중했으며, 공사를 막론하고 매사에 매우 끈질기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다고 11일 보도했다. 또 페일린의 이메일은 그녀가 알래스카 주지사 일에 몰두하다 얼마나 급작스럽게 부통령 후보라는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했는지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통령 후보 지명 발표가 나기 이틀 전까지 페일린은 광산문제를 투표에 부치는 방안, 여동생의 전 남편을 주 경찰관에서 해임한 문제(트루퍼 게이트) 등 개인적인 문제, 그리고 한 초등학교 방문 뒤 학생들에게 줄 주지사 연필 선물 문제 등 일상적인 주지사 업무로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로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은 그 이전부터 계속 제기됐지만, 페일린 자신도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8월 초 페일린이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을 잠시 만난 뒤 쓴 이메일에서 “부시 대통령도 나의 부통령 후보설에 대해 언급을 했고, 우리는 ‘농담 삼아’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8월 초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알래스카에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설치를 제안하고 나서자 “멋진 연설”이라고 극찬하며 이를 적극 홍보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감한 내용은 알래스카주 당국에 의해 미리 편집된 탓인지 분석이 진행중인 현재까진 다른 주목할 만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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