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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스리마일 사고’ 33년만에…미, 새 원전 승인

등록 2012-02-10 21:41수정 2012-02-10 22:43

그레고리 야스코 위원장
그레고리 야스코 위원장
원자력규제위, 조지아주에 원자로 2기 허가
야스코 위원장 “후쿠시마 교훈 잊었나” 반대
“마치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건설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지지할 수 없다.”

미국 정부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한 9일, 이 결정은 작은 반란에 마주쳤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그레고리 야스코(사진) 위원장은 이날 4 대 1로 통과된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력업체 ‘서던 컴퍼니’가 조지아주 보글에 있는 기존 원전시설에 2기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의 신규원전 건설 승인은 1979년 5등급(국제원자력기구가 정한 0~7등급 중 제한된 양의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 원전사고로 기록된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33년 만의 일이다. 미 언론들은 “한 세대 만의 결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야스코 위원장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투표 직후 “후쿠시마의 교훈으로부터 여러가지 심각한 안전강화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앞으로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규제위가 정비중인 원전 건설 규정 개정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원전 건설 승인을 미루자는 주장이다.

에드워드 마키 하원의원(매사추세츠주)도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핵산업을 위해 공공보건과 안전 의무를 저버렸다”며 “오늘 승인 결과는 ‘원전 르네상스’가 아닌 ‘핵안전 암흑시대’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전반대 단체들은 규제위 결정을 무산시키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원전 추진 방향을 뒤엎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기 값이 오르면서 원전 건설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던 컴퍼니’ 쪽은 140억달러가 투입돼 건설되는 새 원전이 냉각시스템을 개선해 정전 등 비상사태에도 이상이 없도록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한다. 이 원자로는 웨스팅하우스-도시바의 A1000형 가압수형 원자로다. 현재 승인 대기중인 또다른 14기의 원전도 같은 모델이어서 앞으로 원전 승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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