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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이름 대신 ‘찢어진 눈’…스타벅스 인종 비하

등록 2012-02-12 20:37

애틀랜타 한국교민들 발끈
미국 패스트푸트 매점들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인종비하적 표현이 잇따라 말썽을 빚고 있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국 교민 2명은 지난달 21일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했다가 컵에 주문자의 이름 대신 ‘찢어진 두 눈’이 그려진 것(사진)을 발견하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이들이 매점 매니저에 강력히 항의하자 업소 쪽은 형식적인 사과와 함께 상품권을 주며 무마하려 했지만, 이는 되레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들이 문제의 음료컵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교민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아시안아메리칸 법적권리센터의 헬렌 김 호 변호사는 현지 교민 언론 <코리안아메리칸 익스피리언스>에 “교민사회 지도자들은 상품권 제안을 ‘모욕’(slap in the face)으로 여긴다”며 “업주는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뉴욕의 피자점 파파존스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피자를 주문한 뒤 받은 영수증의 고객 성명칸에 ‘찢어진 눈’(Lady Chinky Eyes)라는 글이 쓰여진 것을 보고 격분했다. 이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영수증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지자, 파파존스는 자사 트위터에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문제의 직원을 해고했다.

김 호 변호사는 “아시아계 교민이 급증하면서 인종차별적이고 경멸적인 사건들이 더 빈번해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전국 인권단체와 언론 등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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