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인사
잇단 지지연설 분위기 달궈
잇단 지지연설 분위기 달궈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6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기 전부터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등장하자 대회장은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어린 시절 민주당 지지자인 엄마 손을 잡고 투표장에 갔다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어머니가 민주당을 찍은 것이 우리 가족을 위해서였듯, 나도 나 자신을 위해 오바마를 지지한다” 며 “11월6일 투표장으로 나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60대 중반의 가수 제임스 테일러는 “나는 ‘늙은 백인’이지만 오바마를 사랑한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레즈비언을 ‘부모’로 둔 잭 왈스는 “나는 엄마가 2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공화당은 오직 한명의 아버지와 한명의 어머니만이 가족을 이룰 수 있다지만, 가족을 만드는 것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향해 “롬니, 우리도 당신네들처럼 ‘진짜가족’”이라고 일갈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인 존 루이스는 1961년 남부지역의 인종차별에 맞서 ‘버스타기 운동(프리덤 라이더)’에 참여했다가 백인들에게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두들겨 맞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2008년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뒤 당시 우리를 때렸던 사람이 나를 찾아와 ‘오바마의 연설에 감명을 받았다’고 용서를 빌어 우리는 끌어안고 함께 울었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원하지 후퇴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미시간 주지사인 제니퍼 그랜홈은 ‘선동’의 최전선에 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망해가던 자동차산업에 긴급자금을 투입한 것을 거론한 뒤, 주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오바마가 각 주에서 일자리 몇개를 만들었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속한 주를 부를 때마다, 대의원들은 기립하여 함성으로 화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행사를 애초 7만명이 모일 수 있는 야외 경기장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 때문에 서둘러 대회장을 실내로 옮겼다. 이 때문에 대통령 얼굴을 직접 보려고 왔던 지지자 6만여명은 대회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입장권 암표가 2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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