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이집트 대통령 “미, 아랍권 대한 생각 바꿔라”

등록 2012-09-23 20:28

무르시 “아랍인 가치 문화 존중해야”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미국 순방을 하루 앞둔 22일 “미국은 아랍세계에 접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수십년 동안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길 원한다면 아랍인들의 가치와 문화를 좀 더 존중해야 하며,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미국이 아랍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이집트와의 동맹을 새로이 맺을 수 있느냐의 문제는 워싱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79년 미국 중재로 체결된 이집트-이스라엘 평화 협정(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이 협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려면, 미국 또한 당시 팔레스타인 자치를 약속했던 것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또한 지난 11일 이슬람 모욕 동영상으로 촉발된 미국 대사관 공격 사태 때 자신이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미 정부의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성난 시위대의 반발이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시간이 걸렸다”며 “우린 시위대의 폭력엔 단호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본래 미국 방문 기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길 원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미국 정치상황을 고려해 면담 요청을 접었다.

1980년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무르시 대통령은 “아침엔 바바라 월터스(ABC 앵커)로부터, 밤에는 월터 크롱카이트(CBS 앵커)로부터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혼외동거나 거의 벌거벗은 여종업원들이 있는 후터스 같은 술집문화는 존중하지 않지만, 그것이 다 미국인들의 문화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이용훈 “유신, 헌법의 이름으로 독재 길 열어줘”
의문사 조사관 “장준하 선생 실족 추락사 아니다”
넝쿨당이 못푼 덩굴 ‘여자의 적은 여자야’
박근혜 후보에게…“사과를 바라지 않겠습니다”
월급쟁이는 언제까지 ‘봉’으로 살아야 하나
‘싸이 열풍’에 원더걸스는 배 아프겠다고?
[화보] ‘국민 힐링’ 나선 문재인 후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