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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고가며 남편자랑’
부인들은 청중석에

등록 2012-10-04 21:12수정 2012-10-04 21:48

미셸 “가족·여성 지켜줄 대통령”
앤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사람”
남편들 못지않은 경쟁자이지만, 미셸 오바마와 앤 롬니는 서로 포옹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첫 티브이토론이 치러진 3일 밤(현지시각) 행사장인 콜로라도주 덴버대학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적어도 수천명의 관중 앞에서는 다정하게 보였다. 이들은 토론회 직전 방영된 <시엔엔>(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끌어내기 위해 남편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장외 경쟁’을 한차례 벌인 터였다.

언제나 건강하고 활기찬 표정인 미셸은 <시엔엔>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며 나는 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버락은 바쁜 와중에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남편은 대통령이자 두 딸의 아빠로서 이 나라 다른 아빠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특별히 여성들이 남성과 동일한 임금, 건강보험,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 등을 성취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혼 20돌을 맞은 미셸은 “결혼기념일에 (롬니 부부와) 더블데이트를 하는 것은 이상적이진 않다”고 농담을 날렸다.

앤은 그동안 티브이토론에 명운을 걸어온 남편이 긴장하지 않도록 마음을 도닥이는 데 힘썼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인 롬니는 티브이토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지난달 버몬트 숲속에서 참모들과 2박3일 틀어박혀 특별훈련을 한 데 이어 최근엔 선거유세도 거의 다니지 않고 준비에 골몰해왔다. 그는 이날 밤 자동차를 타고 토론장으로 가는 내내, 남편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앤은 무엇보다도 ‘배려심 없고 부유한 부자’로 인식되며 ‘미국 서민’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남편의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시엔엔> 인터뷰에서 “남편은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리에 서 있었으며 남들을 잘 챙겨주는 다정한 남자”라고 말했다. 롬니 부부는 이날 밤 활짝 웃었을 것이다. <시엔엔>의 이날 조사에선 롬니가 ‘서민 문제와 해결에도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3%로 토론 전보다 무려 33%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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