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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불륜 스캔들’ 핵심인물 질 켈리는 한국 명예영사

등록 2012-11-14 20:19수정 2012-11-15 08:47

플로리다 탬파지역 사교계 인사
한덕수 전 주미대사가 추천·위촉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과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사령관을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게 한 질 켈리는 플로리다주 탬파지역의 대표적인 사교계 인사로 한국의 ‘명예영사’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전문 잡지 <포린폴리시>는 13일 “켈리가 가진 훌륭한 인간관계 덕분에 올해 8월 한국 명예영사직을 맡았다”며 “실제 영사로 일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 개선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켈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는 일을 도왔으며 주미 한국대사가 탬파를 방문했을 때 워싱턴 및 지역 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주선했다”며 “그의 이런 일이 앨런 사령관과의 많은 이메일 내용의 소재가 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켈리의 명예영사 임명이 진행됐다”며 “우리나라 국익에 기여한 바가 있거나 명예영사가 되면 한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의 명예영사 위촉은 한덕수 전 주미대사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채택된 ‘영사관계에 관한 빈(비엔나)협약’에 따르면 명예영사는 어떤 명확한 특권을 갖지 않는다.

켈리는 탬파에 있는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와 맥딜 공군기지에서 공식 직함 없이 군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자원봉사 일을 하면서 2008~2011년께 이 지역에서 복무하던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 및 앨런 사령관과 인연을 맺었다. 레바논 이민자의 후손인 켈리는 암 전문 외과의사 남편과 10년 전 이곳에 이주했으나 화려한 파티 등으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끌어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군 장성들을 초대해 사치스런 뷔페와 발레파킹, 질 좋은 시가 등을 제공하며 인맥을 쌓았다. 그러나 정작 그와 남편은 은행에 220만달러나 되는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앨런 사령관은 켈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두 사람은 파티에서 여러 사람이 있을 때 같이 만났을 뿐 단둘이 만난 적은 없으며, 이메일 내용은 지역 행사나 파티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앨런은 이메일에서 켈리를 ‘스위트하트’라고 불렀는데 이는 앨런의 고향에서는 일반적인 애칭일 뿐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앨런 사령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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