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북 이번 핵실험 성공적…고농축 우라늄 가능성 커”

등록 2013-02-16 10:26수정 2013-02-16 17:39

“2차 핵실험 위력의 2배 추정”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사진·스탠퍼드대 교수)는 14일(현지시각)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그 위력이 2009년 2차 핵실험 때의 2배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누리집(홈페이지)에 올린 문답식 자료를 통해 “이번 핵실험은 지진파가 리히터 규모 5.0~5.1로 지하 핵폭발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2009년 핵폭발 위력이 2~7㏏(킬로톤)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그가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우리 국방부 추정치(6~7㏏)의 최대 두배가량 되는 약 4~14㏏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헤커 박사는 핵실험 이후 한국과 중국이 방사성 기체를 포집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실험에서 고농축 우라늄 방식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추정했다. 지난달 북한 외무성이 핵실험 예고를 하면서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북한의 제한적인 플루토늄 재고를 고려할 때 이는 우라늄 방식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 목적은 핵무기의 소형화·경량화 기술 습득”이라며 “이번 실험은 단·중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한에 줬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본토를 위협하기까지는 “많은 해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커 박사는 이번 핵실험을 두고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핵무기의 소유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것을 말한다. 또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단계적으로 증대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북한이 핵 억제력에 자신감을 더 갖게 되면서 한국·미국·일본에 더 도발적, 공격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충격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핵 관련 시설로) 전기보다 폭탄을 만드는 것을 선택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주변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평화협정 체결, 경제개발 기회가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5년간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임신한 아내 배가 한쪽만 불러오더니…
멘붕 심권호, 퀭한 눈으로 “퍽치기 당한 …”
주저앉은 앞집 닭 ‘공장형 축산 때문에…’
의족 스프린터 ‘오발’ 아닌 ‘살인’?
한 소년이 셜록 홈스를 만난 그 순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