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바의 수동적 접근법, 박 대통령 전략과 부딪칠수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면에는 갈등도 잠복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의 접근법이 북한에 대한 강한 억제력과 관여가 혼합돼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나의 접근법과 양립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따서, 박 대통령의 접근법은 결국에는 오바마의 수동적인 접근법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인지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이번 회담의 상당 부분이 박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전략을 설명하는 데 할애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두 접근법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바마는 북한과 직접 접촉을 회피하며 북한의 핵무기 포기 약속 여하에 따라 협상을 하려고 하는 반면에, 박 대통령은 핵무기 포기 약속이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믿는지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요컨대 박 대통령이 비핵화 논의를 나중으로 넘기고서 먼저 북한과 대화에 나설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내년 3월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도 정상회담 직전 2년 연장하는 쪽으로 일단 합의를 봤으나 오바마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에 핵연료 생산을 허용한다면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한국이 10여년 전에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려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적발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협정 연장 배경과 관련해 “(이번 회담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이 되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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