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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시리아 반군에 무기지원 승인

등록 2013-06-14 11:44수정 2013-06-14 16:18

<로이터> <에이피> 보도에 백악관 침묵
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사용 영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취재원의 말을 따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 중의 하나로, 처음으로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에이피>(AP) 통신도 이날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세명의 미 정부 관리한테서 오바마 대통령이 반군에게 무기를 보낼 것을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케인은 그동안 시리아 내전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오바마의 이러한 결정이 알려지기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인 벤 로즈는 기자들에게 “미 정보기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소규모의 화학무기를 반군에 사용해 100~150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리아 반군의 군사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CM)에 대해 ‘군사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즈는 군사적 지원 강화가 무기 공급이나 시리아 지역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오바마가 무기 공급을 결정했다는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에이피>는 미 백악관은 로즈의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확인 발언 이전에 존 케리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선 적극적인 군사 개입을 주장하는 쪽과 이에 반대하는 의견으로 팽팽히 갈렸다고 전했다. 결국 이 자리에선 좀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케리 국무장관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듯하다고 <에이피>가 분석했다.

<에이피>는 또한 이름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정부 관리들의 말을 따서 “미국은 반군들에게 소형 무기, 탄창, 공격용 총기, 견착원격추진수류탄 등 대탱크 무기 등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항목에 대해선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미군의 직접 참전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하고, 정부군이 이를 어길 경우 미 행정부의 대시리아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영국·프랑스 등이 줄곧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주장해왔음에도, 미국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 이에 따라 시리아 반군에 대해 식량과 의약품만으로 지원을 한정해왔다.

하지만 최근 시리아 전황이 정부군이 우세한 분위기로 흘러가자 좀더 적극적인 개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레바논의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같은 시아파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위해 대규모로 군인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시리아 정부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쿠사이르를 탈환하고 반군의 주요 거점 지역인 알레포를 위협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지금까지 9만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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