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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연방정부, 흑인소년 사건 추가 수사”
인종차별·증오살인 입증 어려울수도

등록 2013-07-16 21:03수정 2013-07-17 08:21

미 법무 “시민권 위반 혐의 조사”
1991년 ‘로드니킹 사건’ 대표적
인권단체, 20일 대규모시위 예고
미국 법무부가 ‘흑인 후드티 소년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추가 기소를 해 유죄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흑인 여성들의 모임인 ‘델타 시그마 세타’의 행사에 참석한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은 ‘흑인 후드티 소년’ 트레이번 마틴(숨질 당시 17살)의 죽음을 “비극적이고 불필요한 총격 사망”이라고 규정한 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무부가 플로리다주 세미놀카운티 법원의 무죄 판결과 별개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시민권 위반 혐의로 조지 지머먼(29)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미국은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인종·종교·국적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증오 살인의 경우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법무부가 지머먼을 기소하려면 그가 마틴을 살해한 동기가 인종 증오라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흑인 인권단체들은 지머먼이 마틴을 뒤쫓아가 살해한 이유가 흑인인 마틴에 대한 인종적 편견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플로리다주 검찰은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시민권 위반 혐의로 처벌한 사례는 1991년 로드니 킹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백인 경찰관들이 흑인 로드니 킹을 경찰봉으로 구타한 사건에 무죄 평결이 나오자 흑인 폭동이 발생했으며, 이후 법무부가 나서 경찰관들을 기소해 유죄를 입증했다.

가수·배우·스포츠 스타 등 유명 인사들의 유감 표명과 인권단체의 시위 예고도 잇따르고 있다.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는 지난 14일 캐나다 공연 도중 “(지머먼을 무죄 평결한) 플로리다에서 절대로 다시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영화배우 존 큐색과 맨디 무어, 흑인 힙합 스타 엠시 해머, 흑인 농구 스타 샤킬 오닐 등 유명 인사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판결에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흑인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20일에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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