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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시리아 표결’ 오바마 승부수에 공화 대선 잠룡들 ‘골머리’

등록 2013-09-02 21:10수정 2013-09-02 21:51

현재 찬반 의견 따라
이후 대선서 평가 갈릴 수 있어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의회 승인이라는 ‘판돈’을 건 사람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그 도박의 부담은 2016년 대선을 노리는 공화당 주자들까지 짊어지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개입 결정권을 의회로 넘김으로써, 공화당의 대선주자들도 이에 대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유력 정치인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길 꺼리는 분위기지만, 의회의 랜드 폴(켄터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은 곧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의회 밖 정치인들도 조만간 관련 질문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는 랜드 폴 상원의원이다. 공화당 안에서 자유주의 성향으로 분류되는 폴 의원은 1일 <엔비시>(NBC) 토크쇼에 나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는 것은 실수”라며 “의회에서 오바마가 제출한 군사공격 결의안을 부결시킨다면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에 대해 “최소한 50대 50으로 갈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주장해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8일 성명을 내어 “군사개입이 단지 미국의 면을 세우려는 것이거나 단순히 (경고의) 메세지를 전하려는 것이라면 국익을 위해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나의 기준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오바마가 의회에 결정권을 준 것은 기쁘다”고 말했지만, 실제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서 대선주자들이 해외에서의 물리력 사용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일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현재 시점에선 여론의 긍정적 반응을 얻더라도 2~3년 뒤엔 전쟁의 결과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상원 시절인 2002년 이라크전에 찬성한 일로 발목이 잡혀 반전을 주장하는 오바마와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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