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티파티 돈줄 끊기나

등록 2013-10-21 20:18수정 2013-10-21 20:48

미 재계 티파티에 반감 노골화
‘셧다운’ 경제 타격에 불만 폭발
‘공화 온건파 경선 지원’ 전망
16일에 걸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사태 이후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자 자금줄이던 미국 재계가 티파티 성향의 보수 강경파에 대한 반감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셧다운 사태로 회복기에 접어든 경제가 타격을 입은데다,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의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되자 그간 쌓인 불만이 폭발했다는 게다.

데이비드 프렌치 전미유통업연맹(NRF) 부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로 일부 운동가 스타일의 정치인들이 공화당과 정치권을 좌우하는 걸 더는 좌시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더크 배 던겐 전미도매업협회(NAWD) 선임 로비스트도 18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탈레반 격인 티파티 성향 정치인들과 뜻을 같이하는 재계 인사는 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막대한 선거자금을 기부한 텍사스주 출신 사업가 프레드 자이드먼도 정치 전문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우리(재계)를 태워버릴 수도 있는 불(티파티)에 기름(정치자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재계의 분위기를 두고 <폴리티코>는 ‘프랑켄슈타인 신드롬’이라고 표현했다. 재계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선거에서 이긴 정치인이 당선 이후엔 더는 재계의 눈치를 보지 않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재계가 특정 티파티 계열 현역의원을 겨냥해, 온건파 후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