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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크리스티 또…이번엔 ‘공금 유용’ 의혹 악재

등록 2014-01-14 19:52수정 2014-01-14 20:59

가족 출연한 ‘허리케인 극복’ 광고
‘고가’ 대행사 선정과정 감사 받아
* 크리스티 : 미 뉴저지 주지사

차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잇딴 추문에 휩싸여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브릿지게이트’로 주의회와 연방검찰이 진상조사에 나선 데다, 그의 정치적 입지를 굳힌 허리케인 샌디 복구 과정에서 구호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나와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은 14일 “연방 주택도시부(HUD) 감사국이 최근 허리케인 샌디 구호기금 가운데 뉴저지주 관광업계 홍보용으로 할당된 2500만달러의 용처에 대한 공식 감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초점은 지난해 5월 공개된 ‘뉴저지는 허리케인보다 강하다’는 제목의 홍보광고 입찰 과정에 맞춰져 있다. 해당 광고에는 크리스티 주지사 일가족이 출연했다.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주지사 선거운동에 이를 활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프랭크 팰론 하원의원(뉴저지주)은 <시엔엔> 인터뷰에서 “광고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2위 업체보다 220만달러나 비싼 제안서를 낸 업체가 선정됐다”며 “광고를 싸게 찍었다면, 남은 비용을 허리케인 피해주민들에게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티 주지사 쪽은 13일 성명을 내어 “해당 광고는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브릿지게이트’에 이어 뉴저지주의 또다른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크리스티 주지사 쪽의 ‘정치적 보복’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브릿지게이트’는 지난해 9월 크리스티 주지사의 재선운동을 지원하지 않은 뉴저지주 포트리 시장에게 보복을 하려고 그의 측근들이 일부러 다리를 가로막아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스티븐 풀럽 저지시티 시장은 13일 <뉴욕타임스>와 만나 “지난해 7월 중순께 크리스티 주지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후 주정부 주요 인사들과 잡혀 있던 면담이 줄줄이 취소됐다”며 “약속한 예산지원도 늦어져, 허리케인 샌디 복구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 쪽은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주장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잇따른 의혹에도 지금까지는 크리스티 주지사에 대한 여론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9일~1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그렇게 답했다. 인상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16%에 그쳤고, 6%는 되레 좋아졌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크리스티 주지사는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고, 본격적인 대선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이번 파문을 극복하는 과정 자체가 정치적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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