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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한인 고교생 “일제 만행 교과서에 담자”

등록 2014-01-24 20:22수정 2014-01-24 21:13

백악관 누리집에 개정 청원
10만 동참하면 오바마 응답해야
“일본군 위안부, 731부대의 생체실험처럼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동안 저지른 수많은 반인권 범죄를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세요.”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 어거스틴 강(17·노던타일랜드리저널 고등학교)은 백악관 청원 누리집 ‘위 더 피플’에 과거 일본의 만행을 미국 교과서에 싣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2월18일까지 10만명의 서명을 모으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청원에 어떤 식으로든 응답해야 한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한국인이 일제 강점기에 겪은 아픔을 부모님을 통해 전해들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일본의 전쟁범죄를 배울 수 없었다. “교과서에 독일의 홀로코스트는 자세히 나오는데, 일제의 만행은 ‘동양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죠. 늘 아쉬웠어요.” 그는 “보편적인 인권의 가치 측면에서 일본의 과거사를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원 말미에는 “다시는 인권에 반하는 폭력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적었다.

미국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반영되기 위해선 주 정부의 심의와 검정을 받아야 한다. 어거스틴 강은 이번 청원 과정이 그 출발점이 되리라고 믿는다. 그는 “교과서가 바뀌면 미국인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 미국 친구들이 일본의 역사왜곡에 ‘나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누리집(wh.gov/l5BPA)에 접속하고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뒤 서명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백악관 청원에 동참할 수 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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