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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중미 대선에도 ‘좌파 바람’ 부나

등록 2014-02-03 21:10수정 2014-02-03 21:57

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 중간개표
두 나라 모두 좌파 후보 선두 달려
표차 안커 각각 3·4월 결선투표 할듯
남아메리카를 휩쓴 ‘좌파 바람’이 중앙아메리카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2일 치러진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 대선 중간 개표 결과 좌파 후보가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압도적 승리를 거두진 못할 것으로 보여, 결선 투표를 치를 전망이다.

<데페아>(DPA)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3일 개표가 75%가량 진행된 엘살바도르에선 집권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69) 후보가 4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민족공화동맹(ARENA)의 노르만 키하노(67) 후보는 39%의 득표율로 뒤를 쫓고 있다.

좌파 게릴라 단체이던 해방전선은 내전이 끝난 뒤인 1992년 정당으로 변신해, 2009년 대선에서 17년간 집권한 보수 성향의 공화동맹을 꺾고 집권에 성공했다.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의 현정부는 무상교육 확대와 빈농에 종자·농자재 지원, 노인 복지연금 도입 등으로 공화동맹의 오랜 표밭이던 농민·빈민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예산적자 누적과 일자리 창출 실패, 수그러들지 않는 조직범죄 등이 발목을 잡아 정권 재창출이 어려우리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유권자들이 아직은 공화동맹의 재집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정서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었다.

코스타리카에선 좌파 성향인 시민행동당(PAC)의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55) 후보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보수 성향인 집권 민족해방당(PLN)의 조니 아라야(56) 후보를 앞질렀다. <로이터> 통신은 3일 “개표율이 70%를 넘자 솔리스 후보(30.8%)가 아라야 후보(29.7%)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에선 득표율이 각각 50%와 40%를 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대로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엘살바도르에선 3월9일, 코스타리카에선 4월6일 각각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에서 솔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카리브 연안국가를 포함한 20개 라틴아메리카 국가 가운데 좌파정부는 13개국으로 늘게 된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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