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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헤이글 미 국방 “미군 아·태로 계속 전환”

등록 2014-02-25 20:16수정 2014-02-25 20:53

내년 국방예산안 개요 브리핑
육군 정규군 13% 감축해도
주한미군 현수준 유지할듯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각) 내년 국방 지출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작전의 초점과 군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계속해서 전환하겠다”라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내년 국방예산안 편성 개요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내년 예산안은 미국이 13년에 걸친 최장 기간의 전쟁(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결지은 뒤 전환을 반영하는 첫 예산안”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가 내년에 육군 정규군 규모를 현재 52만명에서 44만~45만명으로 13%가량 감축하더라도 주한미군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 군소식통은 “정확한 것은 다음주 발표되는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QDR)가 나와봐야 안다”면서도 “헤이글 장관이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강조한 점, 미국이 계속해서 한반도에 우선순위를 둬온 점 등을 고려하면 주한미군은 현 수준을 유지하리라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미군이 지난해 공격정찰 헬기대대를 한반도에 재배치한 데 이어 올해 기계화 보병대대를 추가 배치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4일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이번 예산안은 사실상 헤이글 장관의 첫 작품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올해 종결되는 만큼 군 구조를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위협으로 사이버 공격과 아프리카의 알카에다 연계 조직의 위협 등을 거론했다. 정규군을 감축하되 특수군을 증원하고 첨단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은 이런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부분이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군 일각에서는 그동안 주로 항공방위 위협에 대응하려고 배치된 구형 순양함들을 퇴역시키길 희망했으나 이번 예산안은 이를 현대화해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태평양 같은 대양에서 전투 능력이 뛰어난 신형 구축함 설계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헤이글 장관도 브리핑에서 주로 연안에서 다양한 전투를 하도록 고안된 연안전투함을 확대하는 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그는 “연안전투함이 특히 아시아·태평양에서 선진화된 군을 가진 적과 부상하는 신기술들에 맞설 화력을 갖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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