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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흑인학생들 “나도 하버드대생이야”

등록 2014-03-05 19:54수정 2014-03-05 20:08

하버드 2학년생 기미코 마쓰다 로렌스가 흑인으로서 당한 차별 사례를 적은 글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텀블러 갈무리
하버드 2학년생 기미코 마쓰다 로렌스가 흑인으로서 당한 차별 사례를 적은 글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텀블러 갈무리
SNS서 대학내 차별 경험담 공유
‘차별 철폐’ 프로젝트 타대학 확산
미국 하버드대학 2학년 학생인 기미코 마쓰다 로렌스는 2일 밤 흑인 친구들과 함께 교정을 산책했다. 술 취한 듯한 백인 청년 2명이 다가왔다. 그중 한 명이 다짜고짜 물었다. “너네 글 읽을 줄 알아?”

뉴욕 맨해튼 북부의 할렘에 살든, ‘지성의 전당’이라는 하버드에서 공부하든, 차별을 경험하지 않은 미국의 흑인은 거의 없는 듯하다. 하버드대의 흑인 학생들이 2일 밤 소셜미디어인 텀블러에 ‘블랙이라서’ 겪은 경험을 올렸다. 작은 칠판에 피부 색깔 때문에 모욕감을 느낀 경험과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 이를 들고 서 있는 사진들이다. 이는 마쓰다 로렌스가 친구들과 함께 하버드대에서 열리는 블랙 아트 페스티벌을 앞두고 기획한 ‘나도 하버드 학생(IAMTOOHARVARD)’ 프로젝트의 하나다.

텀블러에서 63명의 ‘블랙 하버드생’은 말했다. “너는 내면은 검지 않구나. 어린 시절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피부가 검어서 좋겠다. 대학교 입학하기가 쉽잖아.” 소수인종 우대 정책 덕분에 성적이 낮아도 하버드대에 입학하기 쉽다거나 흑인들은 지적으로 뒤떨어진다거나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말을 들은 경험들이 녹아 있다.

마쓰다 로렌스는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비백인 학생을 위해 더 보편적인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도 하버드 학생이야’는 미국의 다른 학교로도 번질 조짐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에도 이 운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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