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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ISIL 정밀 타격할수도”

등록 2014-06-20 19:46수정 2014-06-20 22:00

이라크 수니파 타격 위해
군사자문관 300여명 파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내전 상황에 빠져든 이라크에 미군 군사 자문관을 최대 300명 파병할 방침을 밝혔다. 또 필요할 경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이하 이슬람국가)에 대한 선별적 타격을 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슬람국가’는 이라크 국민은 물론 이 지역과 미국의 이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군은 이라크에서 전투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인들이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지원 역할에 그칠 것임을 천명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대이라크 정책을 뜯어보면,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지 3년 만에 재개입에 나서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군사 자문관들은 앞으로 이라크 정부군 사령부와 여단급 사령부에 파견돼 이슬람국가의 전력과 위협 정도, 그리고 잠재적 공습 대상이 될 타격 목표 지점 등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또 일부는 바그다드와 이라크 북부에 설치될 ‘연합작전센터’에 배치돼 이라크 정부군과 정보 공유는 물론 작전계획까지 공동으로 짜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선별적이고 정밀한 군사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런 군사계획은 이라크전 경험이 풍부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직접 얼개를 짰다고 소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시리아 접경지의 시리아 쪽 지역에 대한 공습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존 케리 국무장관을 이번 주말 중동·유럽에 보내 시아·수니파와 쿠르드족을 포괄하는 이라크 연립정부를 세우는 노력을 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그는 누리 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사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말리키 총리를 불신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 앞으로 연립정부 구성에서 그를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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