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최대 14개월 늦춰질 수도”
한국 도입 일정도 차질 우려
한국 도입 일정도 차질 우려
우리나라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최대 14개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미국 국방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국방부 F-35 프로그램 담당부서는 의회 제출을 위해 지난달 17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F-35 전투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완료 시점이 2017년 9월로 최대 14개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첨단 내비게이션과 통신, 목표물 조준 체계 등 운영에 관련된 것으로 전투기 성능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을 감안해 일정에 여유를 뒀기 때문에 F-35 실전 배치는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시험비행 도중 소프트웨어 오류나 이 전투기의 다른 문제로 인해 최종 마감일을 넘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불충분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통합,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계속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F-35의 엔진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3일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이 사고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 사고가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될 경우 우리나라의 F-35 도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우리 군은 공군용으로 개발된 F-35A를 2018년부터 4년 동안 매년 10대씩 모두 4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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