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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군 ‘지상군 투입’ 동상이몽

등록 2014-09-18 20:17수정 2014-09-18 22:32

합참 “투입할 수도”→오바마 “그럴일 없다”→육참 “공습만으론 안돼”
미 하원, 시리아 반군 지원안 통과
미국 하원이 이틀에 걸친 논란 끝에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출한 ‘시리아 반군 훈련·지원 권한’ 승인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에도, 미군의 지상전 투입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미 하원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온건파’ 반군을 무장·훈련시키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간 선거 이후 실효성을 평가해 시리아 반군 지원 연장 여부를 판단하기로 하고, 오는 12월11일까지로 시한을 못박았다.

표결 결과는 찬성 273표 대 반대 156표였으며, 반대표는 공화당(71표)보다 민주당(85표)에서 더 많이 나왔다. 애초 공화당 쪽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이슬람국가 대처 방안이 미온적이란 이유로, 민주당 쪽에선 확전 우려로 각각 반대론이 높았다. 던컨 헌터 의원(민주·캘리포이나주)은 반대 토론에 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이슬람주의 강경파를 무장시키는 게 아니라 이슬람국가를 격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청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상원도 바로 논의에 들어갔다. <워싱턴 포스트>는 “민주·공화 양당 상원 지도부가 신속한 처리에 뜻을 같이 해, 이르면 18일(현지 시각)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시리아 반군 훈련캠프 유치를 약속한 터여서, 요청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지원대상 반군의 성향 파악 등 실무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표결에 앞서 중부군사령부가 자리한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군사자문단이 지상군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경우에 따라 전투에 가담할 수도 있다”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이데르 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이날 <에이피>(A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미 지상군 투입은 필요도 없고, 원치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군 수뇌부에선 지상군 투입론이 이날도 새어 나왔다. <뉴욕 타임스>는 “레이몬드 오디에르노 미 육군참모총장이 기자들과 만나 ‘공습만으론 사태를 풀 수 없다. 지상군을 투입해야 이슬람국가를 격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며 “오디에르노 총장은 지상전에 투입될 병력을 미군으로 특정하지 않으려 조심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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