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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간호사 감염확인 직전 비행기 여행…에볼라 확산 공포

등록 2014-10-16 20:16수정 2014-10-16 21:27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인 간호사 앰버 빈슨의 집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방역·청소팀의 물품수거통으로 쓰레기를 던지고 있다.
댈러스/AP 연합뉴스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인 간호사 앰버 빈슨의 집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방역·청소팀의 물품수거통으로 쓰레기를 던지고 있다. 댈러스/AP 연합뉴스
당국, 탑승객 130여명 검사나서
오바마, 선거지원 일정 전면 취소
한국 등 우방국들에게 지원 요청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가 두 명이나 에볼라에 감염되고, 이 중 1명이 감염 확인 직전에 비행기로 여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내 에볼라 확산 공포가 더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보건국은 15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사망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했던 간호사 앰버 빈슨(29)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간호사 니나 팸(26)에 이어 두번째 감염 사례다. 문제는 빈슨이 에볼라 검사를 받기 직전인 10~13일 가족이 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까지 비행기로 다녀왔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동료 간호사 팸의 에볼라 감염 사실이 확인된 만큼 그 이후 모니터링 대상이었던 빈슨이 돌아오는 항공 여행을 금지시켜야 했는데 이런 조처가 취해지지 않은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빈슨이 13일 댈러스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클리블랜드에서 체온이 37.5℃까지 올라가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전화로 문의를 했다”며 “그러나 이 센터는 기준치인 38℃에 미치지 않아 그의 비행기 탑승을 막지 않았다”고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빈슨이 비행기에서 구토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30여명의 승객·승무원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들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 또 던컨의 치료에 관여했던 의료진 70여명에 대해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시켰다. 센터는 빈슨을 애틀랜타 에모리대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에모리대 병원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귀국한 켄트 브랜틀리 박사 등 2명이 완치된 곳이다.

미국 의료당국의 에볼라 확산 통제 능력이 의심받는 상황에 처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선거 지원 일정을 취소하는 등 에볼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핵심 참모들과 긴급대책회의를 마친 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의 심각한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에볼라 환자가 미국에서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상황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한국 등 우방국들에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적 지원을 요청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13일 윤병세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에볼라 대책을 협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사키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전 세계 국가 관리들과 일련의 전화통화를 했다”며 일본과 한국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이미 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자금 지원에 이어 의료진 파견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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