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분쟁 섬 놓고 공방’ 기사도
일본 ‘분쟁지역화전략’ 일환 의구심
일본 ‘분쟁지역화전략’ 일환 의구심
미국 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 공개 세미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소는 이날 개최한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분쟁 동향을 소개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http://amti.csis.org)를 소개하면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했다. 이 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는 독도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함께 분쟁지역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표기돼 있다.
또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기사를 독도 전경 사진과 함께 실었고, 바로 옆 지도에는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암시하는 표식을 해놓았다. 이 사이트에는 또 한국 정부의 독도 소개 자료와 함께, 독도가 일본 영토의 일부라는 주장을 담은 일본 외무성 자료도 올려져 있다. 이는 ‘독도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한국 고유의 영토이며 분쟁지역이 아니다’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번 온라인 사이트 제작과 동영상은 이 연구소의 일본실(석좌 마이클 그린 박사)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워싱턴 조야에서 국제해양법 등을 앞세워 독도를 국제법적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이른바 ‘분쟁지역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번 동영상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현재 일본은 A급 전범 용의자 출신인 사사카와 료이치가 설립한 ‘사사카와 평화재단’ 등을 통해 일본 관련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주관하거나 후원하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미국 내에서 친일 여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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