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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뉴욕 백인 경찰 불기소’…항의 시위 미국 전역 확산

등록 2014-12-05 19:59

흑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에 대한 뉴욕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4일(현지시각) 밤 뉴욕을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찰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지 불과 9일 만에 또다시 이런 결정이 내려지자, 경찰과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할 경우 1960년대 흑인들의 민권운동처럼 대규모 민권운동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인다.

시위 중심지인 뉴욕에선 시위대가 전날보다 크게 불어나 5000여명에 이르렀다고 미국 방송들은 전했다. 이들은 맨해튼의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거리 행진을 벌여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그러나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이었다. 뉴욕 시청 인근의 폴리 스퀘어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숨진 흑인 에릭 가너(43)가 마지막으로 외친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구호로 외쳤다. 또 “모든 시스템을 폐쇄하라” 같은 격한 구호도 나왔다. 일부는 맨해튼 서부 간선도로인 ‘웨스트사이드’ 고속도로를 점거했고, 일부는 맨해튼 남부에서 브루클린 다리 진입을 시도했다. 브루클린에서는 수백명이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긴 관 수십개를 도로에 놓은 뒤 그 옆에 죽은 듯 드러눕는 시위를 벌였다.

또 워싱턴과 보스턴·볼티모어·샌프란시스코·시카고·피츠버그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시내 주요 도로를 행진했으며, 일부에선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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