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허리케인 대응 어설퍼 퇴진 제2의 브라운 한둘 아니다”

등록 2005-09-26 18:00수정 2005-09-26 18:00

타임지, 부시 ‘정실인사’ 비판
“얼마나 더 많은 마이클 브라운이 있는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10월3일자)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어설프게 대응해 연방재난관리청장 자리에서 물러난 마이클 브라운을 빗대, 능력과 경험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적절한 인사를 꼬집었다.

이런 연고주의는 미국 대통령제의 오랜 관행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밀어붙이기 위해 그 어느 대통령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적 친구들’을 주요 자리에 앉히고 있다고 <타임>은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채울 수 있는 자리가 3000여개인데, 부시 대통령은 이보다 훨씬 많은 자리에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사파비안 연방조달정책국장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2003년 국장에 임명되기 전까지 정부 계약으로는 국방부의 헬리콥터 구매에 간여한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종이에서 핵잠수함 구매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3천억달러 가량의 돈을 주무르고 있다. 더욱이 그는 뇌물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와 함께 일했던 전력이 있어, 1974년 연방조달정책국이 생긴 이래 최악의 국장이라는 내부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콘(신보수파)의 주장을 대변하는 미국기업연구소(AEI) 출신인 스콧 고틀리에프 식품의약국(FDA) 부국장 역시 그에 못지않다. 그는 부국장을 맡기 직전까지 월스트리트의 뉴스레터와 <포브스> 등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신약을 승인하는 데 너무 굼뜨다며 식품의약국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주로 작성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식품의약국장을 지낸 도널드 케네디는 “부국장은 식품의약국 안에서 경력을 쌓은 과학자나 전문가들이 맡는 자리”라며 “고틀리에프 같은 인사를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