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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한 인터넷망 10시간 동안 전면 다운…미국 ‘사이버 보복 공격’ 가능성

등록 2014-12-23 21:02

오바마 “대응” 언급 뒤 3일뒤 발생
미 언론들, 정부 개입 배제 안해
중국·해커집단의 공격 관측도 나와
23일 북한의 인터넷망 접속이 완전히 중단됐다가 약 10시간 만에 복구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해킹 책임자로 지목하고 ‘비례적 대응’ 방침을 밝힌 지 3일 만에 발생한 사태다. 미국이 북한에 사이버 보복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미 간 ‘사이버 전쟁’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관리업체인 딘리서치는 “북한의 인터넷망이 지난 20일부터 불안정했으며 이후 상황이 악화되다 23일 새벽 1시15분부터 접근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북한 인터넷망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정상화됐다. 딘리서치의 더그 머도리 인터넷분석 국장은 <뉴욕 타임스>에 “북한의 라우터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이뤄질 때와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네트워크·보안 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의 매슈 프린스 대표이사는 미국이 북한의 인터넷망을 다운시켰을 가능성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미 사이버사령부에 ‘비례적 대응’을 위한 다양한 선택 방안들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며, 미 정부가 중국 쪽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의 인터넷망은 중국을 통해 외부 세계 인터넷망과 연결돼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북한의 인터넷망 다운과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대응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조처란 사이버 공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 타임스>는 “다른 나라의 컴퓨터망을 혼란시키는 것은 과거에도 미국의 공격 방안 중에 포함돼 있었다”며 “이라크전 당시 알카에다 용의자들을 유인하고자 거짓 메시지를 보냈으며, 2010년에는 사이버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물론 미국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 외에도 중국이 북한에 경고를 하기 위해 차단했을 가능성, 어노니머스 같은 해커집단이 북한 인터넷망을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블룸버그>는 23일 중국 당국자를 인용해 “소니픽처스 해킹과 관련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이 북한의 개입 여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베이징/박현 성연철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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