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서부 아마존 삼림지역인 아크레 주에서 발생한 화재가 8일째 계속되면서 대형 재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크레 주정부는 당초 볼리비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급속하게 번지면서 100만㏊ 넓이의 시코 멘데스 삼림보호구역을 파괴할 정도로 확산됐다.
현지 언론은 화재가 8일 전부터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초기 진화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코 멘데스 삼림보호구역은 인근 5개 시에 걸쳐있어 화재가 계속될 경우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크레 주정부는 현재 소방대와 군병력, 경찰,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강한 불길과 짙은 연기, 40도를 넘는 고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대 관계자는 "불길이 워낙 강해 진화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헬기를 이용한 항공진화도 연기와 바람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경관리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화재가 앞으로 15일 정도 계속될 경우 삼림보호구역의 절반 이상이 파괴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정부는 특히 이 지역에 당분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적어 진화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화재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샤푸리 시 주민들을 군용 헬기로 대피시키고 있다.
샤푸리 시에서는 현재 노인과 어린이들이 화재로 인한 연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인근 도시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샤푸리 시에서는 현재 노인과 어린이들이 화재로 인한 연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인근 도시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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