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국방백서’ 관련 언급
미국 국방부는 8일(현지시각)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한국 국방부의 추정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의 지난해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워런 대변인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몇 달 전 바로 이곳에서 ‘군 사령관으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현재 북한이 그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핵무기에 탑재하고 이를 잠재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실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북한의 기술이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보를 갖고 말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에 기반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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