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자칭’ IS, 미 중부사령부 SNS 해킹…북·중과의 전쟁 시나리오 등 공개

등록 2015-01-13 20:27수정 2015-01-13 21:37

미, 개인명의 등록계정 피해 추정
“군사망은 안전…기밀 내용 없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12일 미군 중부군사령부의 트위터·유튜브 계정을 ‘점령’한 뒤, 이 계정으로 미 국방부가 출처라는 자료들을 공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중부군사령부의 사회관계망 계정을 해킹한 뒤 계정이 정지되기 전까지 약 40분간 여러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 ISI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자신들을 ‘사이버 칼리프국’으로 지칭하면서 ‘사이버 지하드(성전)’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부군사령부의 유튜브 계정에서는 이슬람국가를 선전하는 동영상 2건을 올렸다.

특히, 이들은 북한 및 중국과의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묘사하는 슬라이드를 공개했다. 북한 관련 4개 슬라이드 중 하나는 함남 덕성군 미사일 기지에서 ‘48시간 안에 핵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 슬라이드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핵시설이 22개라고 주장하는 또다른 슬라이드는 미국과학자연맹(FAS)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이지만, 원출처는 한국의 한 주간지가 1994년에 탈북자 증언 등을 토대로 작성한 지도로 확인됐다. 또 이들이 공개한 미 국방부 간부들의 전화번호는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가능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미국의 군사 네트워크망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중부군사령부 사회관계망 담당자가 개인 명의로 등록한 트위터·유튜브 계정에 추가 보안 조처를 취하지 않아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들이 공개한 자료들은 의회 청문회 자료를 포함해 대부분 웹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자료들로 기밀 자료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람국가에 소속됐다고 밝힌 해커가 시리아 및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는 조직인 미군 중부군사령부의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잠시나마 장악해 미 국방부를 곤혹스러운 처지로 내몰았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관련 자료와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 같다. 함남 덕성에 지하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다는 얘기는 몇 해 전 보도된 내용이고, 핵탄두 소형화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