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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3.30 20:30 수정 : 2015.03.31 14:40

상원 군사위에 서면보고서 제출
9차례 요격실험 모두 성공했지만
실전 운용에 필요한 신뢰성 부족

미국의 전략무기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사드는 아직 완성된 무기체계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방부의 마이클 길모어 무기 운용시험평가국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미군이 지금까지 9차례에 걸친 사드 요격실험에 모두 성공했지만, 실전 운용에 요구되는 신뢰성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길모어 국장은 “지금까지 비행 실험과 신뢰성 실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사드 체계의 구성 부품들은 각 실험들 간에 일관성이나 꾸준한 신뢰도 향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요원들이 사드를 정확하게 설치하고 유지하며 작전 태세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와 진단 장비들이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무기체계가 다양한 자연 환경에 대한 적응력에서도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극한 온도와 온도 충격, 습기, 비, 얼음, 눈, 모래, 먼지 등을 견뎌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자연환경 실험에서도 결함을 보였다”며 “이는 사드가 언제, 어디에 배치되든 적절하게 운용될 수 있기 위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운용요원들의 훈련 부족도 문제로 제기됐다. 길모어 국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사드 요원들에 대한 훈련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드 요원들은 충분한 훈련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사드 부대에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는 실전 배치된 지역에서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 체계나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과 같은 다른 미사일방어 체계와 연계해 운용되도록 만들어진 복잡한 시스템”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비행 실험에서 사드 요원들은 다른 미사일방어 체계와 연계해 운용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실시된 모두 9차례의 요격시험에서 10기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가운데 8기는 단거리, 2기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길모어 국장은 밝혔다.

미군은 현재 사드 4개 포대를 배치했으며, 이중 1개 포대는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2013년 괌에 배치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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