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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취임 뒤 처음 ‘아버지 나라’ 간다

등록 2015-03-31 19:53

7월 케냐 국제회의 참석차
케냐타 대통령과도 회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는 7월 아버지의 모국인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한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7월에 케냐 나이로비에서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정부 관료,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연례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5)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함으로써 케냐는 국제사회에 자국의 경제적 진전을 보여줄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케냐는) 국민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 덕분에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문 기간에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를 세차례 방문했으나 그때마다 케냐는 방문지에서 제외됐다. 아버지의 모국인데도 케냐 방문을 꺼린 것은 우선 2008년 대선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 공방의 대상이 돼온 자신의 출생지 문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하와이대학 유학 시절 결혼해 오바마 대통령을 낳았으며, 나중에 이혼하고 케냐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 쪽 일부 인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가 아닌 케냐에서 태어났다면서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년기 때 케냐를 방문해 아버지를 한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1985년 작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2006년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자칫 출생지 논란에 불을 지필까봐 방문을 피해왔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다 외교적인 문제도 개입됐다.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2011년 반인륜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됐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케냐 방문을 결정한 것은 더이상 선거를 의식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케냐타 대통령이 지난해 말 증거 부족으로 재판 철회 결정이 내려져 외교적인 걸림돌도 사라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친척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백악관 쪽은 이번 케냐 방문 때 그가 친척을 방문할지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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