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코널리 하원의원 “아베 잔혹행위 명확히 인정해야”

등록 2015-03-31 20:42수정 2015-03-31 21:07

제리 코널리(민주당)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월 말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아베 총리는 과거 일제가 식민 지배와 태평양전쟁 중 저지른 잔혹행위를 확실하고 명확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30일(현지시각) 촉구했다.

미국 하원의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코널리 의원은 이날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에 전달한 서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폄하하거나 일본 정부의 뉘우침을 약화시키는 노력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코널리 의원은 “일본 정부의 일부 관료들이 인정해야만 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묵살하려 하는 행위는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안타깝게도 아베 총리는 일본군 전쟁 범죄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도발적인 발언으로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역사적 이슈 해결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이해한다”며 “일본 제국군에게 받은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들의 고통을 일본은 명백히 이야기해야만 하며, (이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뚜렷하고 확연한 성명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서로 공유하는 역사의 어두운 장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난은 역사 기록의 문제이며, 아베 총리는 그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받아 마땅한 존경과 위신을 박탈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30일 위안부 문제를 “성을 목적으로 여성들을 매매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아베 총리가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무부는 “아베 총리가 올해 과거사와 일본의 전후 평화 기여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도 이런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우리는 (한·일) 양국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이것이 양국과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사 문제를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강조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