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7일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함께 우산을 쓰고 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POTUS’…개인 트위터 시작
국민과 직접 소통 의지로 해석
10시간만에 팔로워 150만 넘어
국민과 직접 소통 의지로 해석
10시간만에 팔로워 150만 넘어
“안녕 트위터! 저 진짜 오바마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개인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첫 트윗을 이렇게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계정과 선거운동 때 사용했던 계정이 있었지만, 개인 계정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정 사용자명은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를 딴 ‘@POTUS’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 대문 사진에 미국에서 흑인의 투표권 차별을 철폐하는 계기가 됐던 ‘셀마-몽고메리 행진’ 50 주년 기념식에 지난 3월 참석했던 장면을 올렸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계정이 만들어지자 팔로워가 잇따르며 10시간 만에 150만명을 넘어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다녔던 대학 3곳과 시카고 스포츠팀들, 정부기관 등 65명을 팔로잉했다. 정치인으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두 명을 팔로잉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에 “@POTUS 아이디는 백악관에 계속 남아 있느냐”는 농담섞인 질문을 던졌다. 자신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면 이 계정을 물려받을 수 있느냐는 물음이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이 아이디는 그 집(백악관)과 함께 할 것이다. 퍼스트레이디 계정(@FLOTUS)에 관심있는 사람 아느냐”고 재치있게 맞받았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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