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랭걸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새달 3일 미 의사당서 영화 상영회 주선한 찰스 랭걸 하원의원
찰스 랭걸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이 새달 3일 한국 영화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미 의사당에서 연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그는 친한파 의원모임 ‘코리아 코커스’의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랭걸 의원은 그동안 북한에 가족을 두고 떠나온 재미한국인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3월 재미동포들이 북의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던 그는 자동폐기된 결의안을 올해 회기가 시작되자마자 다시 올렸다.
랭걸 의원은 성명에서 “이 영화가 한국전쟁 이후 60여년간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 있던 재미한국인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기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부각하는 영화의 상영을 주관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며 “너무 오래 지체됐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국제시장> 상영을 공동 주관한다. 그 역시 성명에서 “지난 60여년간 많은 재미한국인들이 북한을 떠날 수 없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있었다”며 “결의안과 영화 상영이 이 가족들이 재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영회를 후원한 김자혜 허드슨문화재단 대표는 “한국전쟁 때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다시금 깨닫고 그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 등 한인단체와 문화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영화 배급사인 씨제이(CJ)엔터테인먼트와 동포 매체, 주미 한국대사관도 상영회를 후원한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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