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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 “이라크 침공은 신의 명령” 증언 파문

등록 2005-10-07 18:39수정 2005-10-08 09:34

백악관 “말도 안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신의 계시’를 받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비비시>는 최근 다큐멘터리 ‘희미한 평화:이스라엘과 아랍’을 만드는 과정에서 2003년 6월 이집트 샤름 엘-셰에프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도중 부시 대통령을 만난 팔레스타인 대표들한테서 이런 증언을 확보했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말을 똑똑히 기억했다. “부시 대통령은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나는 신이 부여한 사명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신은 내게 명령했다. 조지!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테러리스트와 싸워라. 나는 그렇게 했다. 그러자 신은 또 명령했다. 조지! 이라크로 가서 독재를 끝장내라. 나는 그렇게 했다.’ 이렇게요.”

샤스는 부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도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나는 또 신의 말씀을 느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나라를 갖도록 하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안전을 누리도록 하라. 그리고 중동에 평화가 깃들게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크로퍼드 농장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이라크 침공에 합의하고 함께 기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중동지역 평화 구축 노력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17일과 24일 방영된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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