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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정대협, 워싱턴에서 첫 수요집회

등록 2015-07-02 20:12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박현 특파원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박현 특파원
재미동포 등 50여명 “아베 사죄하라”
89살 김복동 할머니 “억울해 못죽어”
미국 워싱턴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일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 집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와 정대협,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미주희망연대 등 관계자와 재미동포 등 50여명의 참석자들이 무더운 날씨임에도 1시간 반 가량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아베 총리는 공식 사죄하라’ ‘미·일은 전쟁범죄를 덮지 말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위대가 일본대사관 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숨진 위안부에 대한 헌화 및 묵념에 이어 김 할머니가 휠체어에 앉은 채 발언에 나섰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어린 여성들을 속여 끌고 간 뒤 노예 생활을 시켜 놓고 지금은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하면 “죽으려고 해도 억울해서 죽지도 못한다”며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와 함께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1992년 시작해 1185회를 맞는 수요 집회를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자 워싱턴과 파리,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유엔이 전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로 규정한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뒤 이정실 워싱턴 정대위 회장이 일본대사관 관계자와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면담에 응한 일본대사관 관계자 2명으로부터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며, 한-일 정부 간에 바람직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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