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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샌더스 이러다 일낼라…힐러리 캠프 긴장 모드

등록 2015-07-07 20:33수정 2015-07-07 21:33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아이오와주 지지율 바짝 추격
샌더스 유세보러 유권자 몰려
소규모·모금 중심 선거전 반성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선거캠프가 무소속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73·버몬트) 상원의원의 예기치 않은 돌풍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내년 첫 예비경선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샌더스 의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5월에만 해도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를 60% 대 15%로 앞섰으나 지난주엔 52% 대 33%로 그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진 중에서는 이러다간 올 가을쯤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앞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다”고 전했다.

2008년 대선 때도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아이오와주에서 패배하면서 대세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런 만큼 클린턴 캠프의 위기의식은 상당한 듯하다. 클린턴 캠프의 제니퍼 팔미어리 공보국장이 6일 케이블 티브이에 출연해 “우리는 정말 그(샌더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그가 선거에서 만만찮은 세를 보여줄 것이다. 그 세가 약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샌더스 의원의 유세지에는 많은 유권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최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5000명이 모인 데 이어,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선 1만명에 이르렀다. 6일 메인주 포틀랜드에서도 7500명이 몰려들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회민주주의자를 자칭하는 샌더스 의원의 이런 돌풍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그가 미국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야심찬 제안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는 “샌더스 후보는 공립대학의 등록금 폐지, 학생 부채 삭감, 일자리 창출을 위한 1조달러 규모의 공공투자사업, 그리고 이런 사업들의 재원 마련을 위해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공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6일 유권자들이 유세장에 몰려드는 이유에 대해 “그 답은 매우 명확하다. 메인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미국인들은 현재의 정치·경제 시스템이 중산층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진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린턴 캠프에선 지금까지의 소모임 및 자금 모금 중심의 선거운동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성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주에선 클린턴 전 장관의 유세를 늘리는 동시에 자금과 인력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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