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수감 17개월만에 탈옥

등록 2015-07-12 21:56

보안당국, 인근지역·도로 수색 나서
멕시코 마약조직의 최대 거물인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58)이 11일 또다시 감옥에서 사라졌다. 2001년 교도소 간수의 도움으로 탈옥했다가 13년 만인 지난해 초 붙잡힌 지 17개월 만에 멕시코 감옥의 철통 같은 보안망을 뚫고 탈출했다고 <에이피>(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멕시코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이날 밤 성명을 내어, 구스만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서쪽으로 90㎞ 떨어진 알티플라노 감옥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구스만은 이날 밤 9시께 교도소 샤워실에서 마지막으로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뒤 감쪽같이 자취를 감췄다.

구스만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지대의 주요 마약 밀거래 통로를 대부분 장악한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목이어서 멕시코는 물론 미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멕시코 보안 당국은 즉각 체포팀을 구성해 인근 지역과 도로를 수색하며 구스만의 행적을 추격하고 있다. 교도소 인근 톨루카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한때 중단됐다.

구스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처음 붙잡힌 뒤 멕시코로 이송돼, 살인과 마약거래 혐의 등으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멕시코 서부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2001년 1월 세탁물 카트에 숨어 탈옥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멕시코와 미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던 구스만은 지난해 2월 태평양 연안 휴양지에서 미국 마약당국의 지원을 받은 멕시코 해병대의 급습으로 체포됐다.

스페인어로 ‘키가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구스만은 북미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로 마약을 공급하며 1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모아 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이끄는 시날로아 갱단은 멕시코 내 경쟁 조직들과의 세력전쟁을 벌여 2006년 이후 8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