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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일본 방산업계, 동남아 무기시장 진입

등록 2015-07-13 20:46

말레이시아·필리핀과 협상 시작
호주엔 디젤 잠수함 수출 작업중
중국 견제 역내 국가와 군사 협력
일본의 방산업계가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의 무기 수출 시장에 조심스럽게 진입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쓰비시·가와사키·히타치·도시바 등 자동차와 가전·컴퓨터 제조업체로 유명한 회사들 중 일부가 무기 수출 영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해양안보 엑스포는 일본에서 열린 첫 무기산업 무역박람회였으며, 이런 종류의 행사에 일본 방산업체를 포함시킨 것도 처음이었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전세계의 방산업체 엑스포에 정기적으로 참석해온 오스트레일리아 육군의 구매 담당인 미크 페어워더 소장은 이 신문에 “지금까지 그들을 본 적이 없었다”며 “그들은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산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무기수출 금지 원칙을 거의 50년 만에 폐지한 데 따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를 통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역내 국가들과의 군사적 협력 관계를 돈독하게 하려 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수출시장은 말레이시아·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와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이다. 일본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과 군사 관련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일본은 무기 수출 촉진을 위해 금리를 낮춰주는 등 금융지원책을 제안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적의 탐지가 어려운,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디젤 잠수함을 수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군수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며, 세계 100대 무기생산 업체에는 4개 업체만이 포함돼 있다. 최대 방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의 무기 판매액은 세계 최대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일본 방산업체들은 각국 정부가 깊이 관여하는 무기산업의 특성상 후발 주자로서 세계적인 방산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이미지 센서와 탄소섬유 항공부품 등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일본은 이런 강점을 살려 이미 탄도미사일방어 시스템에 사용되는 미사일 추적 센서를 미국에 판매 중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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