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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테네시주 총기 난사 5명 사망

등록 2015-07-17 19:43수정 2015-07-17 20:48

쿠웨이트 출신 무슬림 압둘라지즈
해군·해병 훈련센터 등 2곳서 총격
경찰에 사살돼…IS연계 가능성 수사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해군·해병 훈련센터 등 두 곳의 군 시설에서 16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 해병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범행을 저지른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도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압둘라지즈는 먼저 모병 사무소에 도착해 차량 안에서 총격을 가했다. 당시 모병 사무소에서 일을 보던 로버트 다지 상병은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총알 30∼50발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압둘라지즈는 이어 이곳에서 10㎞ 가량 떨어진 해군·해병 훈련센터로 이동했다. 이곳에선 차량 밖으로 나와 총격을 가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두번째 장소에서 발생했다. 그는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숨졌다.

압둘라지즈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난 뒤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채터누가에 있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테네시계곡관리사무소와 민간회사 2곳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가 전형적인 중산층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으며, 직업은 전기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압둘라지즈는 지금까지 테러 관련 혐의가 없었으나, 그의 아버지는 여러 해 전에 테러단체 연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그의 아버지는 국외 테러리스트들과 연계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조직에 돈을 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나중에 그 혐의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압둘라지즈는 고교 졸업앨범에 ‘나의 이름은 국가안보 경계경보를 부른다. 당신들의 이름은?’이라고 적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그가 무슬림이라는 정체성으로 고민했음을 보여준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용의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면서도, 수니파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호소해온 공격 양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슬람국가(IS) 또는 다른 테러단체들과 연루된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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