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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군, 여군에게 모든 전투병과 개방

등록 2015-12-04 19:58

내년 1월 시행…의회선 찬반 엇갈려
내년부터는 미군과 교전하는 상대방은 최전선에서 여군의 총알이나 포격에 맞닥뜨릴 수도 있게 됐다.

미 국방부는 3일 “2016년 1월부터 미군의 모든 병과와 직책이 예외 없이 여성들에게도 개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관련 보도문에서,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군도 전투원의 자질과 요건을 충족하는 한 어떠한 장벽도 없이 국방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이날 “앞으로 여군들도 전차를 조종하고, 박격포를 쏘고, 전투현장에서 보병 부대를 지휘할 수 있으며, 레인저와 그린베레(육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해군 특전부대), 해병대, 공군 낙하산부대를 비롯해 이전까지 남성들에게만 열려 있던 모든 병과에서 복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조처로) 군의 전력이 재능 있는 여군의 기능과 시각을 활용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앞서 2013년 여군에게도 부분적으로 전투병과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 뒤 3년 가까이 국방부는 육·해·공·해병대·특전사령부 등의 최고 지휘부,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여군의 병과 통합복무 방안을 검토한 끝에, 이번에 예외 없이 모든 병과와 직책을 개방해 ‘금녀의 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현재 미군에 복무 중인 134만명의 현역 중 여군의 비중은 약 15.6%에 이른다.

이번 조처는 30일간의 검토기간을 거쳐 실행되는데, 의회에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매케인 상원 국방위원장과 맥 손베리 하원의원은 공동성명을 내어 “이번 결정과 관련된 모든 문서를 주의깊게 짚어볼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반면, 이라크전에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고 전역한 여군 출신인 태미 더크워스 하원의원(민주당)은 “당연히 여성도 전투에 복무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한참 뒤늦은 것”이라고 반겼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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