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월마트 채용차별 정책 논란

등록 2005-10-27 18:24수정 2005-10-27 19:58

“시간제 늘리고 건강한 사람만 채용” 복지비용 절감책…비판 여론 거세져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직원들의 복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간제 직원을 늘리고, 몸이 건강하지 않은 이들의 고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엔엔>은 26일 월마트의 수잔 챔버스 복지 담당 부사장이 다음달 이사회를 앞두고 직접 작성한 이런 내용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이 문건은 월마트의 무노조 정책을 비판해 온 시민단체 ‘월마트 워치’에 익명의 제보자가 지난달 보내온 것이라고 밝혔다.

문건은 “7년 근무한 직원이 1년 근무한 직원보다 월급은 많이 가져가지만 생산성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월마트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조처들을 열거했다. 특히 몸이 건강하지 않은 이들의 입사를 차단하기 위해, 계산대 직원에게 매장의 손수레까지 수거하도록 하는 등 모든 업무에 육체 활동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문건은 또 직원들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건강보험료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문건이 공개되자 월마트의 근무 환경과 저가판매 정책을 비판해 온 시민단체들은 “월마트가 아직도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월마트의 리 스콧 사장이 최근 의회에서 “미국도 최저임금을 올릴 때가 됐다”고 발언한 것을 들어 월마트의 표리부동함을 비판하고 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전 세계에서 17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지난해 150억달러의 수익을 냈다. 이 문건은 2011년까지 해마다 10억달러의 복지 비용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