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조지아주 백인 경관 팀 맥밀런 사연 전해
검문 중 흑인 소년이 두려움에 떨자
“그저 네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 달래
검문 중 흑인 소년이 두려움에 떨자
“그저 네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 달래
팀 맥밀런 경관이 모습. 페이스북
지난밤 문자를 하며 운전을 하고 있던 차량을 길가에 세웠습니다. 운전자와 얘기를 하기 위해 다가가니, 차에는 어린 흑인 소년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완전히 겁에 질린 채 손을 위로 올리고 절 바라봤습니다. 소년은 “경찰관님,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소년의 목소리는 떨렸고, 정말 두려워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슬퍼져서, 잠시 그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네가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말했습니다. “차 밖으로 나가야 하나요?” 제가 답했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 그냥 문자를 하면서 운전을 하지 않았으면 해. 네가 사고가 나지 않기를, 네 어머니가 아들인 너와 항상 함께 할 수 있기를, 네가 커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랬을 뿐. 교통 딱지를 끊지도 않을거야. 그냥 휴대폰은 내려놓고 운전에 집중하렴. 그저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야.”
저는 어린 소년이 창 밖에 있는 경찰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것이 누구의 잘못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론을 탓하거나, 나쁜 경찰, 시위대, 콜린 캐퍼닉(미국 프로 풋볼 선수)를 탓할 수도 있겠죠.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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