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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된 날 미국 언론은?

등록 2016-11-10 13:40수정 2016-11-10 14:27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WSJ〉 등
일제히 ‘백인 노동자 계층의 반격’ 전하며
분석 곳곳에 예상치 못했던 ‘충격’ 드러내
“노동자 계층이 나섰다” “백인 포퓰리스트의 분노” “포퓰리스트의 해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9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언론은 이렇게 이번 선거를 분석했다. 숨어있던 미국의 블루칼라 백인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려 트럼프를 당선시켰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트럼프의 당선 소식을 알리면서 “거물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직을 거머쥐었다”며 “트럼프는 오랜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과 제도를 겨냥한 끈질기게 폭발적이고도 극단적인 포퓰리즘 캠페인의 충격적인 정점에서 당선됐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의 승리는 수십년 간 이어진 세계화와 다문화로 인해 미국의 장미빛 미래가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고 여긴 블루칼라 백인과 노동계층 유권자들의 거대한 시위가 내놓은 결과라고 짚었다.

신문은 트럼프가 선거판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뿐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로부터도 과소 평가됐다고 적으며, 그가 전하는 분노 가득한 메시지와 즉흥적인 스타일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그의 부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분석 곳곳에는 트럼프의 당선을 바라지 않았던 미국사회 엘리트층의 ‘충격’이 묻어났다.

<워싱턴 포스트>도 다르지 않았다. 이 신문은 이날 “대체 그는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 그리고 그는 어떤 국가를 이끌 것인가?”라며 트럼프의 승리가 남긴 가장 큰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 현 시점에서 미래가 얼마나 불확실할지 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그가 주장했던 핵심적 무역정책, 이민자정책을 포함해 어느 것도 확실한 게 없다고 전했다. 물론, 트럼프의 캠페인이 정책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제도권을 향한 공격이었기 때문에 예상됐던 결과라고도 짚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큰 이변 가운데 하나라면서 힐러리가 한 때 ‘형편없다’고 칭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일어나 세상을 뒤흔들었다고 썼다.

트럼프의 당선을 “충격적 결과”라고 전하며 반복적으로 이 단어를 쓰고 있는 미국 언론은 전반적으로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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