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콜롬비아 보고타의 산 후안 데 디오스 병원 의료진이 전날 밤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 생존자 중 한 명인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수비수 알랑 후셰우(27)를 긴급하게 옮기고 있다. 라세하/EPA연합뉴스
콜롬비아 메데인 외곽에서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들을 태우고 원정경기에 나선 비행기가 추락해 최소 76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28일 밤 10시15분께,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기자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메데인 외곽의 산악지역에 추락했다고 <에이피>(AP) 등 외신이 전했다.
구급대는 사고 직후 선수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으나 그 중 1명이 추가로 숨졌다. 콜롬비아 항공당국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15분 전인 밤 10시께 전기 고장으로 비상신호를 보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샤페코엔시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던 중남미 축구대회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결승전에서 메데인을 연고지로 하는 콜롬비아 프로축구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맞붙기 위해 메데인으로 향하다 변을 당했다.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도시 샤페코를 연고지로 1973년 창단된 팀이며, 2014년 처음으로 브라질 1부 리그에 진출했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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