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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러시아 미 대선개입 논란’ 대형 게이트로 번지나

등록 2016-12-12 16:05수정 2016-12-12 22:02

“러, 트럼프 당선 도우려 해킹” CIA 조사 결과에
공화·민주 핵심 상원의원들, 초당적 협력 시사
정보기관 공무원들에 대한 트럼프 보복 우려도
지난 7일 미국 워싱턴 2차대전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 워싱턴 2차대전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돕기 위해 해킹에 관여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조사 결과에 대해 상원 핵심 인사들이 초당적이고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우스운 이야기”라고 일축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민주당의 척 슈머 차기 상원 원내대표, 잭 리드 상원 군사위 위원은 1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비슷한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어 “의회는 기밀정보를 보호하는 한편, 자유 사회의 근간을 해치는 최근 사이버 공격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원 핵심 인사들의 이번 공동 성명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시사한 것과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의 안일한 안보 의식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 결과가 “(클린턴 쪽의) 또 다른 변명에 불과하다.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부의 미묘한 입장 차이도 감지된다. 대선 전부터 트럼프의 친러시아 노선을 비판해온 매케인 상원의원은 성명이 발표된 뒤 <시비에스>(CBS)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특정 후보 선출을 위해 개입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트럼프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통해 혜택을 봤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반면,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외국 정부의 대선 개입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강조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대선 결과를 뒤흔드는 정치적 논쟁거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폭스 뉴스>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폭스 뉴스>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정보 부처 공무원들을 겨냥한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보복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공무원법은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 보복을 금지하고 있지만, 영국 <가디언>은 정보기관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에너지 부처 내에서 기후변화정책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가려내고 있는 것처럼, 정보 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보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 논란이 일자 “(중앙정보국은) 사담 후세인이 대량파괴무기를 갖고 있다고 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라며 중앙정보국 조사의 신뢰도를 깎아내린 바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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